[성명]서울대병원이 국립병원이라면 '산재지정병원' 요구부터 수용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이 국립병원이라면 먼저 '산재지정병원' 요구부터 수용해야 한다
국립서울대학교병원은 지금껏 산재지정병원이었던 적이 없다. 더욱이 서울대병원은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과 여러 시민사회단체들의 거듭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어떤 합리적 근거도 없이 산재지정병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해 산업재해로 3천명의 노동자들이 사망하고 9만 여명의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국립병원을 자처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이 1500만 노동자들의 산재 직업병에 대해 '진료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복지부 의료서비스평가 1위 병원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병원은 최근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문제나 서울대병원설치법 폐지를 둘러싼 논의과정에서 지금까지 공공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산재환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하는 서울대병원의 '의료서비스 1위'와 '공공성'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