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연대 4] 동양시멘트 농성장 연대 방문했습니다

<건약, 함께하는 연대> 사업 그 네 번째로 2016년 7월 25일 저녁 동양시멘트 농성장에 방문하였습니다.

동양시멘트 하청 노동자들은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공장과 현장에서 형식적으로는 4조 3교대, 실질적으로는 3조 3교대 근무를 하며 하루 16시간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노동 강도뿐만 아니라 노동 환경도 극히 열악하여, 골재 채취를 위해 수십 수백 미터를 깎아놓은 절벽 위아래에서 밤낮없이 목숨을 내놓고 일하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한 대비책은 없었습니다. 게다가 하청업체 소속인 노동자들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임금을 받았습니다. 이에 노동자들은 노조를 조직한 후 자신들이 하청 노동자가 아니라 동양시멘트가 직접 고용한 노동자임을 인정받기 위해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에 진정을 냈고,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 태백지청은 동양시멘트 하청 노동자들이 실제로는 원청인 동양시멘트의 정규직이라는 판정을 받아냈습니다. 그러나 판정이 나오자마자 동양시멘트는 하청업체와 도급 계약을 해지했고, 노동부에 위장도급 진정을 제기했던 2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모두 해고됐습니다. 이 건과 관련하여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위 해고를 부당노동행위 및 부당해고라고 판정했지만 동양시멘트는 노동위 판정을 이행치 않고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해 9월 삼표그룹이 7천억원이 넘는 동양시멘트를 200여억원의 본인 자산과 산업은행 등의 대출을 껴 인수했습니다. 삼표는 해고 노동자들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자회사를 설립해 노조를 탈퇴한 조합원들의 고용을 승계했습니다. 

80여명에 달했던 조합원 수도 23명으로 줄었고 그마저도 6명은 생계 때문에 적극적으로 함께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 삼표 본사 앞 농성장에는 회사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진행 중인 노동자들이 돌아가며 농성 중입니다. 8월 30일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고 10월 경 결과가 나오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 해도 사측에서 항소와 상고로 대응하면 복직 시한은 기약이 없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본인들과 같은 장기 투쟁 사업장들과 연대하기 위해 전국을 다닌다는 조합원들의 이야기에 진정 인간다운 연대란 함께 아픔을 나누는 이들 사이에 꽃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약은 무더위에 농성장을 지키는 조합원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비타민정 2통과 연대 기금을 전달하였습니다. <건약, 함께하는 연대> 사업에 회원님들의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건약 연대 사업 후원은 <국민은행 488401-01-208859: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로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땐 꼭 성함 앞에 '연대후원'을 기입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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